한 줄의 말씀에는 한 사람의 신앙이 담겨 있습니다. 「한줄말씀」은 목회자들이 가장 사랑하고 붙들고 살아온 성경 말씀 한 구절을 통해 그들의 삶과 목회, 그리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들어보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짧지만 깊은 말씀의 고백이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도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목회자의 삶을 돌아보면 유난히 마음에 남는 말씀 한 구절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목회자에게 말씀은 어느 한 구절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신학교에 들어갈 때부터 지금까지 삶의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필요한 말씀을 주셨고, 그 말씀들이 때로는 길이 되고 때로는 위로가 되었다. 그럼에도 지금 그의 마음을 가장 깊이 붙들고 있는 말씀을 묻자 고린도전서 15장 10절을 꼽았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는 말씀이다.이 고백은 단순히 목회자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하는 말이 아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도 은혜였고, 신학을 공부한 것도 은혜였으며, 목사가 된 것도 은혜였다. 지금까지 목회를 해온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고, 지금 이 순간 살아가는 것 역시 은혜라는 것이 그의 고백이다. 그에게 ‘은혜’는 과거의 한 사건을 설명하는 말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했다. 목회 현장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상황을 지나오면서 그는 하루하루가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시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한 해 한 해 목회의 시간이 쌓일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하루도 살아갈 수 없다”는 고백이 더욱 분명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은혜에 대한 깨달음은 그가 목회를 바라보는 태도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그는 지금 섬기고 있는 교회에서 “뼈를 묻는다”는 마음으로 목회하고 있다고 했다. 목회자가 더 좋은 조건과 더 큰 교회를 찾아가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지금 자신에게 맡겨주신 자리에서 교회를 더욱 건강하고 성숙하게 세워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특히 후배 목회자들이 학위를 취득하고 다양한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 준비가 단순히 지금보다 더 나은 교회로 옮겨가기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 있는 교회를 더 좋은 교회로 만들어가기 위한 준비와 노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그의 목회관에는 ‘자리’보다 ‘사명’을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렇기에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감사로 이어진다. 그는 “사는 것 자체가 기적이요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고, 은혜를 깨달은 사람은 결국 하나님께 최선을 다해 충성하고 헌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그가 다시 펼쳐보는 말씀은 시편 18편이다.“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목회자로 살아가면서 힘겨운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말씀은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게 했다. 자신의 힘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힘이 되어주시고,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했다.그래서 그의 신앙과 목회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결국 이 고백으로 모아진다.“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목회자가 된 것도 은혜이고, 지금까지 목회할 수 있었던 것도 은혜이며, 오늘 살아 있는 것 자체도 은혜라는 고백이다. 오랜 목회의 시간을 지나온 한 사람의 고백은 화려하지 않지만 분명하다. 결국 자신을 여기까지 이끌어온 것은 자신의 능력이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백은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도 조용히 질문을 던진다.“오늘 내가 여기 있는 것, 그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최종편집: 2026-10-22 16: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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