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회원 가입 무당만 30만 명, 불안한 한국, 무속에 빠졌다”란 제목의 기사가 2024년 12월 30일 중앙일보에 게재된 적이 있었다. 내용은“무속은 대통령 및 각종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관심은 물론이고 군의 정보사령관도 점집을 자주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할 것 없이 무속이 우리 사회에 보편화되었고, 더 이상 음지가 아닌 양지화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호에서는 먼저 위 기사의 내용과 지난 5월 23일 한국 기독공보에 게재된‘문화 콘텐츠 속 무속확산’이란 내용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우리 개신교의 반응과 대안을 논하고자 한다.
2. 무속의 현실적인 상황과 심각성
1) 현재 무속인의 수: 앞서 소개한 기사의 내용에서 보도된 2022년 통계청 전국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점술 및 유사업체 수는 9,391개, 종사자 수 1만 194명으로 거의 매년 5% 씩 증가한 숫자다. 그러나 정식 사업체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으며, 국내 최대 무속인 단체인 대한경신연합회(경천신명회) 측은 회원 가입 무당이 30만 명이라고 밝히면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숫자도 많으며, 일각에선 2000년대 초반 20만 명에서 현재 80만명으로 늘어났다고 본다”고 했다.
2) 현재 한국인의 무속에 대한 의식구조: 서론에서 소개한 지난 5월 23일 한국 기독공보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한국갤럽에서 올해 3월 13~26일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점과 사주, 궁합, 명당 등에 관한 한국인의 의식구조’란 제목의 조사한 결과, 지난 40여 년간 초자연적 존재와 점·사주에 대한 믿음이 거의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 `파묘`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 이후 무속이 영화·드라마를 넘어 예능과 다큐멘터리까지 확장되며 하나의 거대한 문화 흐름으로 자리 잡았으며, 또한 점과 사주를 믿는다는 비율은 40%이며, 거의 믿는다는 3%, 어느 정도 믿는다는 37%였다. 이는 1991년(40%)과 동일한 수준이며, 2009년(31%)보다 증가한 수치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유료로 점과 사주를 보았다는 응답은 2026년 40%로 1994년(3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를 성별·연령별로 보면, 20대 남성은 8%였고, 60대 이상 여성은 71%로 조사 됐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실제로 점과 사주를 경험한 자들의 상당수가 그 내용을 삶의 결정에 반영한다고 했는데, 유료 경험자(607명) 가운데 59%는 점과 사주 내용이 현실과 일치했다고 답했고, 71%는 의사 결정에 역술인의 말을 참고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 사회의 운명관에서도 역시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란 결정론적 견해는 20%, 노력과 능력으로 만들어진다는 응답은 37%였으며, 반반이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09년 당시 우세했던 능력론이 약화 되고, 타고난 조건과 개인 노력의 영향을 동시에 인정하는 양립론이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무속과 연관성이 있는 전통 풍속에 대한 인식에서도‘궁합이 아주 나쁘다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9%,‘명당자리에 묻히면 자손이 잘 된다’는 믿음 역시 46%로 나타나 절반 가까운 국민이 명당 개념을 여전히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최근에는 무속이 기술과 결합하는 양상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을 통해 사주풀이·운세를 봤다는 응답자는 26%였고, 특히 20대는 점·사주에 대한 신뢰율이 27%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AI로 운세를 본 경험률은 46%에 달해 젊은 층에서는 무속이 신앙이라기보다 자기 탐색 콘텐츠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3. 무속의 현실적인 상황과 기독교인의 인식과 결론 이상의 조사 결과는 무속이 단지 개인적 미신을 넘어, 사회 전반의 문화·소비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으며, 심지어 우리 기독교인들에게까지 별다른 경각심 없이 확산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예를 들면 지난해 5월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희망 친구 기아 대책이 공동 실시한 `무속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 응답자 중에서도 30%가 무속을 위로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대답한 것을 볼 때 무속 문화가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비교적 수용적이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한국의 무속 신앙은 한국교회 내부에서도 현실적인 문제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며, 심각한 경각심이 필요한 때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호에서도 계속 기독공보에 게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논하고자 한다.